미술품은 그 가치를 일률적으로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 특성이 있어서 투자의 한 수단으로 각광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미술품 거래량도 크게 증가하였는데, 미술품이 다른 재테크 수단에 비하여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그리고 세금 문제는 어떠한지 알아보겠습니다.
미술품이 투자에 유리한 장점
1. 보유하는 동안 그 가치를 누릴 수 있습니다. 예금이나 주식 등 금융투자수단은 보유하면서 그 '맛'을 느낀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골프회원권도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려면 예약행위 등 별도의 노력이 수반되어야 실제 가치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술품은 미술품을 보유하는 동안 그 작품을 감상하거나 전시하는 등 그 가치를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2. 안목이 있다면 가격이 크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미술품을 창작하는 작가조차도 본인이 창작한 것의 가치를 파악하기 힘듭니다. 따라서 미술품을 고를 줄 아는 안목이 있다면 친분관계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여 향후 그 작가가 명성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그 결과 일반적인 투자로는 얻을 수 없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3.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합니다. 미술품은 그 가격이 천차만별이며,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오픈마켓을 통해 구입하기도 하는 등 그 가격과 거래방식이 천차만별로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부동산과는 달리 소액의 자금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기도 합니다.
세금 측면에서 유리한 점도 있습니다
1. 양도세는 부과되지만 개인의 경우 기본공제율이 높습니다. 미술품도 양도하면 발생되는 차익에 대해 양도세가 부과됩니다. 이때 개인에 대하여는 기타 소득으로 분류되므로 22% (20% + 2%)의 세금을 부담하게 되고 분리과세가 적용됩니다. 그리고 개인의 경우 미술품의 가액에 따라 공제율이 80%~90%에 이르는 점도 감안한다면, 개인이 실제로 부담하는 양도세도 그리 높은 비율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1억 원 이하 또는 보유기간 10년 이상인 미술품의 경우에는 필요경비율이 90%로 적용되고, 1억 원 이상인 경우도 1억 원까지는 90%이고 나머지 초과분에 대해 80%가 필요경비로 공제됩니다.
2. 취득세와 보유세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미술품은 부동산 등 재산과는 달리 취득세 그리고 보유세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취득 시와 보유 시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으므로 투자수단으로써 경제적 손실이 적습니다.
3. 증여세 및 상속세 부과가 어렵습니다. 세법상으로는 증여세 및 상속세 부과대상에 물론 해당이 됩니다만, 미술품은 개인적으로 보관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증여나 사망 시에 과세기관이 모두 파악하기가 어렵고 시세도 정확하게 평가하기란 어렵기 때문에 실무상 증여세와 상속세 부과가 되는 경우가 드문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과세대상에서 제외되는 거래가 있습니다. 6,000만 원 미만의 것 그리고 양도일 현재 생존중인 작가의 작품을 거래하는 경우 과세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미술품 투자에는 단점도 있습니다
1. 재판매 환금성이 어렵습니다. 미술품은 한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것이라서 만일 내가 현재 구입한 작품이 이후에는 여러 사람들로부터 외면받는 작품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러한 경우에는 매도가 어렵게 됩니다. 또한 미술품은 점유를 이전하기가 용이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그림의 경우 미술품을 취급하는 전문 운송업자가 따로 있습니다) 환금성도 낮습니다.
2. 보관이 어렵습니다. 고액의 작품일수록 작품을 햇빛, 습기, 벌레, 자연적변화등으로부터 손상 없이 보관하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그렇지 않다면 보관료 등을 지급하고 보관을 위탁해야 하는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3. 투자수익을 잃을 위험성. 내가 매입한 금액보다 더 낮은 가격에 판매가 이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미술품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펀드 등 간접투자기구도 일반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미술품 자체가 그 가치를 책임지고 평가할 수도 없는 측면이 있는 것입니다. 미술품이 안정적인 투자대상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4. 높은 수수료. 판매채널이 다양하지 못하여 수수료의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미술품을 만드는 작가가 본인의 판매채널을 유지하는 것은 창작과 모순되는 측면이 있으므로 부득이하게 판매유통채널에 의존하게 되는데 중개업자가 받아가는 수수료율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최근에는 오픈마켓을 통한 매매도 활성화되려는 조짐이 보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수수료율은 작가나 구매자의 입장에서 볼 때는 높은 편입니다 (A사의 경우 10~20% 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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